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드라마&영화

송재림의 유작 : 가상화폐가 만든 지옥 – 〈폭락〉 스포일러 포함 리뷰 / 폭락 제작진 / 루나코인 / 영화 폭락 정보 / 결말 / 평점 / 제작진 / 출연진

by 윰키킥 2025. 4. 25.
728x90
반응형

영화 "폭락" 리뷰: 끝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지옥, 그리고 현실

요즘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들이 많아졌다고 느끼는데, 폭락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히 “코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러 갔다면,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은 인간 심리와 시스템의 허점,

그리고 사회 구조의 무서움을 직면하게 될 겁니다.

영화 폭락 포스터

 

영화 - 폭락 제작진 정보

  • 감독: 현해리
    전직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을 주로 연출해왔습니다.
  • 이전 작품으로는 "계약직만 9번 한 여자" 가 있으며, 이는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OTT 쇼케이스 부문'에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
  • 주요 출연진:
    • 송재림: 주인공 양도현 역. 이 작품은 그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 안우연: 강지우 역. 도현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로 출연합니다.
    • 민성욱: 케빈 역. 도현에게 투자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 소희정, 차정원, 오정연: 조연으로 출연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 제작사: ㈜무암, 영화로운형제
  • 배급사: ㈜무암​
  • 장르: 범죄, 드라마
  • 상영 시간: 101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2025년 1월 15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뜨거운 서사

이 영화는 2022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루나 코인 폭락 사태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입니다.

다만 실제 사건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그

것을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틀 안에서 재해석해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영화 폭락 송재림 양도현

주인공 양도현의 이야기 (feat. 송재림의 열연)

양도현(송재림)은 지방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아버지는 빚을 지고 사라졌고,

어머니는 요양병원에 계신 상태. ‘성공’ 외엔 다른 길이 보이지 않던 그는 결국 서울 강남 대치동으로 위장 전입을 감행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청년 창업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도현은 대학 동기이자 개발자 친구인 강지우(안우연)와 함께 스타트업을 창업합니다.

두 사람은 정책 자금을 부정수급하면서도 “모두가 다 이렇게 한다”며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그렇게 작은 성공을 거듭하며 ‘MOMMY 코인’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죠.

 

영화 폭락

 

MOMMY 코인, 그 유혹의 시작

MOMMY 코인은 ‘엄마처럼 포근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컨셉으로, 감성적인 마케팅과 함께 빠르게 입소문을 탑니다.

SNS에선 “지금 안 사면 바보다”라는 말까지 돌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고,

실제로 초기 투자자들은 짧은 시간에 10배, 100배의 수익을 얻게 되죠.

그러나 실상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백서도 허술했고,

알고리즘의 설계는 카피앤페이스트 수준. 도현은 이 상황을 알면서도 눈을 감습니다. 그

에겐 더 이상 돌아갈 선택지가 없었으니까요.

영화 폭락 리뷰

케빈의 등장과 진짜 폭락의 시작

그러던 중, 도현과 지우는 정체불명의 투자자 케빈(민성욱)을 만나게 됩니다.

케빈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코인의 가격을 올리고, 언론과 정치권까지 로비를 시도합니다.

그 순간부터 MOMMY는 진짜 ‘작전 코인’이 되어버립니다.

처음엔 케빈의 존재가 마치 ‘구세주’처럼 느껴졌지만, 그가 요구하는 조건은 점점 더 파괴적이 되어갑니다.

내부 회계 조작, 허위 광고, 실체 없는 기업 인수합병… 도현은 윤리의 경계선을 넘고, 끝내 스스로의 신념마저 저버립니다.

 

대폭락, 그리고 파국

그러던 어느 날, 코인 시장이 요동칩니다.

외부 감사 결과 MOMMY의 알고리즘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코인은 단 하루 만에 99% 가까이 폭락합니다.

투자자들은 패닉셀에 나서고, 수천억 원 규모의 자산이 증발합니다.

도현은 모든 것을 잃습니다. 친구 지우와의 관계도 무너지고, 케빈은 그를 배신하고 먼저 빠져나갑니다.

그는 끝내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 앞에 쓰러지며,

“엄마처럼 따뜻한 세상”이라는 그의 허망한 꿈이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

이 영화에서 송재림 배우의 연기는 정말 눈부십니다.

화려한 성공을 꿈꾸며 불안정한 줄 위를 걷는 청년의 얼굴, 그리고 폭락 이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무기력한 얼굴까지…

이 모든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냅니다.

안우연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개발자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고,

민성욱은 싸늘하고 냉철한 자본가의 얼굴을 완벽히 구현했죠.

특히 송재림 배우는 이 작품을 끝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는 점에서, 관객 입장에서도 더 큰 감정적 울림이 있습니다.

 

감독의 의도와 연출

감독 현해리는 인터뷰에서 “이건 코인 영화가 아니라 욕망과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엔 가상화폐 외에도, 스타트업 생태계, 정치권, 언론의 무책임함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습니다.

또한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은은히 깔려 있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순간들이 자주 등장해요.

이 균형 감각이 영화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총평 (스포 포함)

  • 장점: 실화 기반의 서사를 통해 관객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
  • 단점: 초반 템포가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 있음
  • 추천 포인트: 연기력, 현실 비판, 인간 심리 묘사

영화 폭락

 

혹시 이 영화를 보셨다면, 여러분은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도현이 어머니 요양병원 앞 벤치에 앉아

무력하게 무너져내리던 순간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욕망이 만든 성은 언젠가 무너진다. 그리고 그 잔해는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