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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츠 "새우튀김 사건" 퀴즈 내고, 유족 두번울린 KBS 사과 !

by 유키키리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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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 사건" 퀴즈 내고, 유족 두번울린 KBS 사과 !

쿠팡이츠 새우튀김사건

동작구에 있는 한 김밥가게에서 주인 A 씨가 계산대 앞에서 고객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갑자기 머리를 잡고 쓰러집니다.

 

쓰러지기 1시간 반 전에 A 씨는 가게의 작은 화장실 안에서 몰래 숨죽여 울고 있었습니다. 전날 밤 김밥과 만두 등을 배달시킨 고객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김밥가게 직원은 "(A 씨가) 첫 번째 전화받고 너무 속상하니까 화장실에 가서 울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진상 고객은 주문 다음날 새우튀김 3개 중에 2개를 먹고 "새우튀김 한 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라며 김밥 직원 사장에게 환불을 요구하였습니다. 한 개에 2,000원을 받고 있는 새우튀김의 가격이 결국 말다툼으로 번진 것입니다. 50대인 A 씨는 고객의 막말과 진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쿠팡 이츠 통화에서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 계속 말하는 거예요. 부모까지 거기서 나오냐고...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무리 장사를 하고 있어도 그건 아니잖아요."라며 울분을 토하였습니다.

해당 고객이 업주가 먼저 반말을 하였다고 주장하자 결국 A 씨는 그냥 사과와 함께 진상 고객에게 새우튀김을 환불해주었습니다. 김밥가게 직원은 "하루 지났는데. 아니 상점가서도 음식 사도 하루 지났는데 환불해주는 사람이 있나? (배달) 가게니까 할 수 없이 환불해 주는 거지..."라고 전했습니다.

사건이 여기서 끝난 줄 알았지만 진상 고객은 여전했습니다. 그 진상 고객은 배달 앱을 통하여 자기가 시킨 음식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 씨가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바로 "119, 119. 어우, 이거 어떡해..."라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쓰러진 A 씨를 확인한 남편과 밥을 먹고 있던 손님까지 가세하여 A 씨를 응급조치합니다. 119가 도착하자 A 씨는 결국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급작스러운 뇌출혈이었습니다. 결국 점주는 쿠팡이츠 고객센터와 3차례 환불 건에 대해 통화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지난달 29일 사망했습니다.

A 씨 남편은 "건강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버리니까...(참담했죠) 이번에 작은 애 결혼시켜서 외손주 태어난다고 준비하고 있었어요."라며 분노와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이 이 사건을 퀴즈 소재로 활용해 비판을 받자 사과했습니다.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이것 한 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 다음 중 이것은?" 이라는 퀴즈를 내며
답변 보기로 삶은 달걀, 새우튀김, 순대 염통을 제시했다. 진행자 황정민 아나운서는 문제를 출제한 뒤 
"퀴즈로 내도 되는 사안인가 많이 망설였다"며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이 이 내용을 알고 관심을 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봤다"고 말했습니다.

방송 직후 KBS시청자권익센터에는 "퀴즈를 듣고 너무 놀랐다"며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명분으로 이 슬프고도 아픈 소식을 퀴즈의 소재로 사용하는 게 맞느냐"는 
내용의 청원 글이 게시됐고 청원인은 "유가족들은 그 상처와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정답자에게 선물을 주는 퀴즈의 한 소재로 이 사건을 치부한 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차라리 이 소식을 전하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것이 청취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황정민 아나운서가 그렇게 신중하게 고민했다면 이 문제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매일 매일 우울한 소식을 접하는 이 시대에 이 문제는 제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KBS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선한 의도로 시작했지만 그 때문에 불편을 느낀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사죄드려야 한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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